까칠맨은 현재 고양시 화정동에 거주중...98년도에 기어(?)들어왔으니...언 10년...
화정동에서만 세 군데 이사....그래서 단골 부동산중개업소가 있어서 나름 편리하다 ^_^
오늘 등기부 등본 부탁할일이 있어 전화를 걸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현재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오기 전 대규모 단지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는데...
우리집 바로 위층에 살던 아주머니가 올 여름 즈음에 투신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순간 소름이 끼쳤다... 자주 만났던 아주머니이고 바깥 양반도 잘 알고....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원인은 "우울증"이었다고 한다.
두 부부와 고등학생 남자애 초등학생 여자애가 살고 있었다.
물론 난 그 전에 이사를 왔지만 그녀의 죽음이 나에게 또다르게 다가오는 이유...
그 가족과 우리 부부는 위 아래 층으로 비슷한 시기에 이사를 왔었다.
그런데 윗층 소음이 너무나도 심해서 나는 신경성 두통과 불면증 증세가
나타나기 까지 했고 와이프도 신경질적이 되었다.
직접 올라가서 항의도 했지만 늘 아주머니 혼자 애들과 있는데...
애들은 안 뛰었단다....그리고 그냥 미안하다고만 했다.
근데 분명 뛰어 놀고 심지어 롤러를 타고 공을 튀기기 까지 하는
좀 어수선한 아이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머니는 별 것 아닌 것처럼...
가뜩이나 다혈질인 나는 심한 소리까지 했지만 우이독경이었다.
결국 중앙환경분쟁위원회에 쟁의 신청을 해서 담당 공무원이 나와서
소음 측정하고 경고를 하고 가니까 그때서야 조금 수그러 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그때 뿐....
근 5년이나 서로 아웅다웅하고....층간 소음으로 살인까지 일어나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
공교롭게 바깥 양반은 내가 근무했던 회사의 선배와 친구였고...
유명한 정치인의 보좌관 출신이고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매일 늦게 들어오고 아침일찍 출근하고...
경상도 분이라 무뚝뚝했지만...나 에게는 항상 미안해 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늘 뭔가 잠이 들 깬듯한 표정으로 다니곤 했다.
거의 대부분 잠옷이나 헐렁한 바지를 입고 다니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우울증의 증세가 아니었나 싶었다.
그래서 자신의 자식들에게도 관심을 가지지 못하였었고...
결국 최후의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게 모질게 굴었던 내가 괜히 그녀의 죽음에 일부 책임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자책감에 휩싸이고 있다...ㅡ,.ㅡ
사실 올 초부터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많았는데...아마도 우울증이 었을 것이다.
얼마전에 일어난 총기 탈취 사건도 우울증이라고 하던데....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았다.
가장 흔한 질병중에 하나라고 하며 성인 10명 중 1명은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한다우울병 [憂鬱病, depression]
우울한 기분에 빠져 의욕을 상실한 채 무능감·고립감·허무감·죄책감·자살충동 등에 사로잡히는 일종의 정신질환.(네이버 백과사전 펌)
우울증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
갑자기 기분이 싱숭생숭해지며 웃음잃는 것도 우울증의 증세란다.
우리는 흔히 "아 우울해" 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이런 말을 무의식 중에 하는 것 자체도 스스로 우울한 상황에 빠지게 한다고 한다.
나도 지금 수술을 하고 나서 상당히 신경이 쓰이고 해야할 일들을 못하다 보니
약간은 그런 증세가 나타나는 것 같다. 다만 그 정도의 경중이 다를 뿐이다.
자신이 처해있는 여러가지 상황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때, 하고자하는 것이
잘 안되는 실패감을 자주 느낄 때 등 우리 생활 속에서 항상 우울증세를
크고 작게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울증이 무서운 것이라는 것은 자살과 관련된 보도 기사만 봐도 안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심한데....
아마도 출산과 아이 교육에 대한 스트레스가 남성보다 심하기 때문에
그 정신적인 충격이 수년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가
한 순간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고 문제는 혼자가 아닌
주로 아이들을 같이 죽음으로 끌고 가는 사고 사례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어떤 형태로 그 증세가 표출될 지 모르기 때문에
대구 지하철 사고와 같은 공공 장소에서 타인을 위해하는 큰 사고로
확산될 수 도 있기에 무서운 것이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자아가 형성되기 직전에 받는 입시 스트레스야
말로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
또 대부분이 한 자녀 가족이 대부분인 최근에 자신의 그런 고민을 털어 놀 사람이
없다보면 극단적인 그리고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고
마는 것이다.
잠시 자살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보자면....
위 표에도 나온바 대로 10만명당 25명이 자살을 한다는 것이다.
자살에 대한 연평균 증가율도 우리나라가 가장 높다고 한다.
우리 나라의 자살 증가는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 및 가족해체, 노령화 등 최근의 인구 및 사회경제적 변화속에서 소홀했던 국민의 정신건강의 현주소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1998년의 두드러진 자살 사망률의 증가는 1997년 말이후 우리 나라가 겪었던 IMF 경제위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업의 증가와 이혼율의 증가 등 가족의 해체가 자살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IMF 이후 직장의 분위기도 달라져서 감원태풍과 연봉제, 실적중심 평가속에서 노동강도가 증가하였으나 여전히 맴도는 감원의 공포로 직장인의 스트레스는 증가하고 있다. 생계위협과 가족해체, 실직과 스트레스에 내몰린 사람들은 극단적인 탈출구를 찾게 되는데, 극단적인 탈출구 중 하나가 자살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가족이나 사회문제, 교육문제 등으로 인해 취약한 정신건강상태로 인해 자살욕구에 대한 전염력이 강한 청소년과 젊은 청년층에게 자살사이트라는 새로운 매체에의 접근은 자살이라는 전염병의 새로운 감염경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참으로 복잡한 사회구조속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나를 포함해서...
우리 윗집에 살던 그 가족은 결국 집을 내놓고 이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글을 통해서 아주머니의 명복을 빌며....
우리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이 혹시 없는지 항상 눈여겨 볼 필요가 있으며
발견한다면 항상 따뜻한 말과 위로...그리고 고민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자살이라는 최악의 선택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우울한 (?) 까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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